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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진화론… 마지막 페이지를 덮다.

웹진화론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중반까지의 매우 깊은 통찰력에 비하면 뒷부분은 조금 지리하게 넘어간것 같다. 하지만, 우리 시대에 인터넷 비지니스 환경에 눈을 띄우기에는 이것만큼 좋은 서적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읽은 서적이 별로 없어서 일 수도 있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이책을 쓴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요약하자면 힘을 잃고 있는 일본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대로 젊은 세대를 일깨우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젊은 세대의 부모에게까지 읽기를 권유하고 있다. 나는 저자인 ‘우메다 모치오’가 어느 정도의 인물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실리콘 밸리에서 10년 이상을 부딪히며 익힌 노하우와 그의 통찰력, 수십만명에 달하는 블로그 독자와의 인맥을 기반으로 실리콘 밸리에 1만명의 일본 젊은이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니 어쩌면 우리가 너무 이르게 일본을 호락호락한 존재로 치부해 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얼마 전에 한 게시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처우를 현재와 같이 만든 것에 대한 분노를 올린 게시물이 있었다. 글 내용도 그렇고 매우 불손하게 느껴지는 언어를 많이 사용하기도 했었다. 물론 엄청난 수의 댓글이 달렸다. 반응 중에는 ‘너나 잘 하세요.’, ‘싹아지 없다.’ 등 많은 질책이 있었지만 일부는 그런 현실을 남겨준 것에 대한 미안한 부분에 볼 수 있었다.
그 글을 쓴 사람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라는 고도의 창작과 노력의 결과를 단순히 땅파고, 벽돌 올리는 일과 비교하여 측정하는 수주 기반 사업으로 고착시켜 온 것은 사실이다. 나의 생각에 소프트웨어 분야는 이런 수치로 측정 가능한 수주 사업은 결코 존재하여서는 안된다. 이것은 그렇게 수주를 해서 발주한 발주자, 수주자 그리고 엔지니어에게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별 입장에 대해서는 너무 장황하니 더 언급하지 않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부가가치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의 부가가치는 무궁무지하다. 하지만, 그것을 노임단가에 묶지 말고 좀 더 높은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도전자가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일에 동참하고 싶다. 행복한 개발자는 임금 보다는 꿈을 꿀 수 있는 개발자, 그리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기를 숨쉬는 사람일 것이다.

인터넷(모바일) 환경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한권의 책 – 웹진화론!

아이폰을 사고 약 2년 가까이 전공 서적 이외의 책은 손에서 놓고 생활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트위터의 타임라인에서 소개된 책들을 위주로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책은 “우메다 모치오가 쓴 웹진화론”이라는 책이다. 처음에는 2007년에 쓰여진 이 책을 잡으면서 ‘4년 정도의 시차가 기술에 또는 트랜드나 패러다임에 아주 큰 시차가 있다’는 생각에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첫번째 장(Chapter)를 다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이 기우라고 확신을 하게 되었다.
치프(Cheap) 혁명을 강조하는 이 책의 내용 중에서 인상 깊은 부분 중의 하나로 이런 공식이 있다.

총 표현 사회 = 치프(Cheap)혁명 * 검색 엔진 * 자동 질서 형성 시스템

그 중에서 치프 혁명은 이미 블로그, Web 2.0 등으로 이루어 졌고, 검색 엔진(기술)은 구글이 거의 궁극의 목표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마지막 자동 질서 형성 시스템. 무한대에 가까운 정보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기술, 그리고 그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자동으로 전달하는 환경을 말하고 있다. 바로, 지금의 소셜 네트워크와 매우 흡사하다.
예를 들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전 세계의 블로그들 중에서 하나이다. 마치, 태평양 바다 속의 먼지 한알 정도와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 글은 몇가지 태그와 컨텐츠의 내용에 의해서 구글에서 검색이 될 것이다.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은 사람의 담벼락(Wall)이나 타임라인에도 올라갈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총 표현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고, 그 시스템이 거의 완성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된다.
물론, 자동 질서 형성 시스템이 소셜만이 최선은 아닐 수도 있다. 다른 방식의 기술이나 도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셜네트워크가 가장 최선의 답이라고 생각이 된다.
지금까지 단순히 페이스북을 싸이월드의 아류나 그냥 친구와 사진이나 교환하던 서비스라고 생각하며 왜 페이스북이 그렇게 가치가 높은지를 고민했다면 이제 자동 질서 형성 시스템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 보면 매우 흥미로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인터넷 서비스 또는 모바일 환경에 관심이 많고, 그 가운데에서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웹진화론”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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